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잔잔히 반짝이는
물결의 비늘을 헤치며
우울한 너의 영혼 껴안으러
수면 위에 내려앉은
흐린 물안개에 젖어도 좋으니
피리 소리처럼 흘러서
흘러서
너의 집 문 밖
늦가을 빛 단풍나뭇잎이 지면
거기 함께 흙이 되더라도
너에게 밟히는 그런 흙이 되더라도
#. 심진스님의 노래구나 하고 들었는데, 황청원님의 시 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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