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윤현식 - 초록비 -

푸르른가을 2011. 9. 26. 18:18

과하지 않게 물 뿌리듯 내린 비에
연한 잎들이 잘도 씻겼다.
아침 햇살이 미리 맛봐 버린 탓에
싱그러운 기분이 뺏긴듯해도
그래도 참 좋다.
저 햇살 좀 봐라.나뭇 잎 속까지 다 더듬는다.
햇살도 싱싱해서 좋을 테지
비스듬히 쏟아진 햇살 입이 함박 같이 벌어졌다.
볼 것 다 보고 만져도 봤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