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배고프다.

푸르른가을 2010. 10. 5. 14:12

아침부터 계속 이것 저것 먹었는데,

집에서도 먹고 여기 사무실에 나와서도 먹고 그랬는데도

속이 쓰리고 배가 고프다.

이런 허기 간만에 느껴 보는것 같은데....

도저히 못 참겠어서 옆집 손자장면집에 볶음밥을 시켰다~~~~~~

냠냠.. 일단은 먹고 ............ㅎ

먹다보니 그냥 볶음밥이 아니고, 새우 볶음밥이다.

볶음밥 자체도 느끼해서 새우 들어간것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시장이 반찬인지라

숟가락아 날 살려라 하고 열심히 먹었다.

반 정도만 먹어도 배부른데,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나중에 또 배고플까봐... ㅎㅎㅎ

커피포트에 코드 꽂아서 열심히 또 물 끓이고 있다.

느끼함 가시기는 커피가 최고!~

오늘 벌써 세잔째다>.<

아침에 집에서  한잔하고,

사무실에서 너무 추워서 한잔 하고

또 지금...

크 !~

이러다 오늘 밤 새는거 아닌가 몰라 ㅎ

 

                                                         이렇게 싹싹 다 긁어 먹을만큼 배가 고팠다는... (먹고 나서는 배불러서 혼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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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딸래미 시험 기간 이다.

어제 본 과목들은 그럭 저럭 나온것 같고,

오늘 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해서  조금전에 문자 했더니,( 내 생전 이런걸로 문자 하기는  처음 ㅋ)

"영어 90.3이다!"하고 답이 왔다.

"거봐 하니까 되잖아" 했더니

"근데 영어 다 찍었는데 맞은거야 ㅋ 사회는 서술형 채점 안해서 몰라 " 란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섞인 문자로 답을 하고 끝!~

 방학내내 놀지도 못한다고

조금씩 투정을 부리기도  하긴 했지만,

학원도 안 다녀 보다가 다녀서 힘들었을 수 도 있는데,

열심히 해줘서 고맙기만 하다.

딸랑구!~

그냥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p.m :2시 49분

 

아들래미도 여태 정신 못차리고 방황 하더니 이제부터 공부 좀 하려나 보다.

기미가 조금 보인다.

 

어제 저녁에 나갔다 들어 왔더니,

방에 있다가 나와서는

태어나서 생전 처음으로 담임 선생님께 열심히 한다고 칭찬 해주시는 말을 들었다고 얘기한다.

 

 

다행이다.

성적 잘 나오는것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이쁘고, 고맙고 , 대견스럽고 그렇다.

 

말로 하면 언성부터 높아지게 되어서 언제 부턴가 아들래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문자로 하고 있는데..

"천천히 , 열심히 해라 화이팅 " 했더니

"너무 기대는 하지마 엄마 아직 난 멀었어 한걸음 한걸음 애들보다 뛰어야 돼"

이렇게 답이 왔다.

몇년동안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다가 하는 거라서

성적 마음대로 안 나오면 실망하고 좌절 할까봐 걱정도 되지만.

그냥 열심히 하라고 하고 말았다.

아들도 화이팅!~                                                                     3시 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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