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요즘 이상해..

푸르른가을 2010. 12. 25. 23:58

 

 

#1. 나 요즘 이상해...

뭐든 다 맛있고,

뭐든 다 좋아 보이고,

뭐든 다 이뻐 보이고,

다 사고 싶고,

왜 이러지?

 

 

 

 

 

 

 #2. 전철 옆자리에 앉은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이 이쁜 야생화 사진이 담긴

책상 달력을 보고 계셨다.

너무 이뻐서 나도 모르게 눈이 돌아가서 같이 봤는데,

눈이 나빠서 밑에 꽃이름이 안 보이신다고 물어 보셨다.

알려 드리면서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이런 저런 얘기와 함께 산속 얼음언 곳에서 한줄기 햇살 비친 자리에 핀 들국화 한송이 얘기도 해주셨다)

나보고 얘기 하는게 참 감성이 풍부하고, 말 표현을 잘 하는것 같다고 하셨다. (그렇지도 않은데...... ㅋ)

잠깐 얘기 하다가 내려야 한다고 했더니.

"사랑 많이 받으면서 사세요 "

그렇게 인사를 해주셨다.

혼자 속으로 되새기게 되는 왠지 기분 좋고 이쁜  인사 였다.

 

 #3. 크리스마스가 별거인가 했는데,

딸래미는 초코케잌이 먹고 싶다고 어제부터 노래 노래 .

할 수 없이 케잌 한개를 사고,

울 막내둥이는 생전 처음으로 옷을 사 줬다.

처음 사보는 거라서, 사이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모녀가 같이 구경하고 있는 분들께 물어보고  사놓고도

집에 오기 전까지, 안맞으면 어쩌나..걱정 했다는... ㅎ

근데 다행히 넉넉하게 잘 맞았다.

귀여운 녀석!

갑갑한지 입으로 잡아 당기고 난리 하더니

지금은 입고 편안하게 자고 있다.

나중에 착용 샷 한번 찍어 줘야지 ㅎ

계속 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이쁘다고 어루만져 줬더니

맘이 괜찮아졌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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