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렇게/류 경 희
누군가 그리운 날
커피 한 잔 향기에
가슴을 맡기며
조용한 음악을 삼키며
아무런 표정 없이
머리만 쓸어 올리며
그저 그렇게 앉아 있어요
따뜻하게 타 놓은 커피
다 식어 가는 동안
내 안에 짙은 그리움은
그저 그렇게 웃음으로 넘기지요
잘 있는지
나는 그럭저럭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데
가끔 묻고 싶어서 마음 졸이며
그저 그렇게 혼자 삭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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