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윤수천 -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푸르른가을 2010. 6. 11. 07:33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깊은 사랑은 깊은 강물처럼
      소리를 내지 않는다.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다만 침묵으로 성숙할 뿐
      그리하여 향기를 지닐 뿐



      누가 사랑을 섣불리 말하는가
      함부로 들먹이고 내세우는가
      아니다. 사랑은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음으로써
      감추어지고 깊이 묻힌다.

      사람과 사람 사이
      비로소 그윽해지는 것
      서로에게 그 무엇이 되어주는 것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기쁨으로 다가가는 것
      그리하여 향기를 지니는 것

      사랑은 침묵으로 성숙할 뿐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좋은 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