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향아 - 바람만 불어도 - 나는 아무래도 메말랐나보다 바람만 불어도 버스럭거린다 버스럭거리다가 혼자 찢어지고 찢어지다가 혼자 가라앉는 나는 그래도 축축한 편인가보다 바람만 불어도 눈앞 보얗게 막히고 남들 따라 흐느끼기 목이 아프다 바람만 불어도 이렇게 사무치는 바람만 불어도 가슴 미어지는 버스..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