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림 - 늦가을 - 억새풀들이 그들의 소리로 왁자지껄 떠들다가 지평선에서 그림자로 눕는 저녁 나는 옷벗고 살벗고 생각들도 벗어버리고 찬마루에 등을 대고 눕는다 뒷마당에서는 쓰르라미같은 것들이 발끝까지 젖어서 쓰르르 쓰르르 울고 댓잎들이 바람에 부딪히며서 비명을 지른다 가을날은 흐느끼..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2.10.08
이해인 - 당신도 꽃처럼 아름답게 흔들려 보세요 - 아름다운 것들에 깊이 감동할 줄 알고 일상의 작은 것들에도 깊이 감사할 줄 알고 아픈사람 슬픈 사람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많이 울 줄도 알고 그렇게 순하게 아름답게 흔들리면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더욱 아름다워질수 있답니다. 당신도 꽃처럼 아름.. ☆ 풍금이 있던 자리 ☆ 2012.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