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8일 오후 10:36
8시 21분쯤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큰애가 코감기 걸려서 코가 막혀 힘들다고 약 좀 사다 달라고 문자가 왔다.
작은애 오면 같이 나가려고 기다렸더니 오늘 따라 친구 만나서 뭣 좀 하고 온다고 9시가 넘어 들어왔길래
오자 마자 같이 나가서
약 사다 주고,
내일 아침 미역국에 넣을 국거리(닭가슴살이나 소고기 )좀 살까 하고 오늘 개점한 마트에 갔는데,
정육코너가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헛걸음질..
치즈랑(2,580), 요플레랑(10개에 2,980-많이싸다-) 아이스크림(70%할인),가나초콜렛(560) 이랑
세일하는 품목들만 골라서 사고,
오는길에 떡볶이(2,500)에 유혹당해서 1인분에 김말이 1인분(2개-1,000원)먹고 있는데
친정엄마께서 택배 받았냐고 전화 하셨다.
"기다리다 안와서 동네 잠깐 나왔다"고 늦어도 올거라고 오면 전화 드리겠다고 하고서는
다 먹고 집에 왔더니,
하루종일 기다려도 오지 않던 택배 박스가 문앞에 놓여져 있다.
짠순이 엄마가 택배비를 착불로 해놓으셔서,
택배비 드리려고 오전만 빼고 종일 집 지켰는데,
그 잠깐 나간 사이에 갖다 놓고 가셔 버렸으니 다음에 드려야겠다.
어쩌다가 몇달이 넘어도 안받으러 오셔서 일부러 전화 드려서 받아 간 적도 있으시고,
무통장 입금 해 드릴때도 있고,
인상도 좋으신 택배 아저씨는
힘들게 배달해 놓고 돈도 안받아 가시면 어떡하냐고 말씀 드리면,
사모님은 걱정도 안한다고 하시면서 웃으신다.
엄마한테 택배 왔다고 전화 드렸더니,
저녁 먹고 나서 배고파서 고구마 삶아서 드시고는
심심하셔서 고구마 작업 하러 가실거란다.
암튼 가만 못계시는 분이시다.
가만히 있길 좋아하는 난 누굴 닮은걸까..
아버지를 닮았나?!ㅋ
그나저나 큰애 코감기가 뚝 떨어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