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김순아 -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

푸르른가을 2012. 5. 27. 22:58

  

우리를 아프게 하는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이다.

 

헤아릴수 없는 시간에 매달려

바들바들 떨고있는 마지막 잎새처럼

저녁 햇살에 붉어진 가슴

 

어쩌지 못해 제 그림자만 오래도록

바라 보아야 하는 겨울나무 처럼

 

서로 영원히 함께 하지 못하고

멀리 바라 보아야 하는 그리움이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것은

 

서로 애뜻한 눈빛만

바람에 실어 보내는

그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