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김덕천 - 아직은 -

푸르른가을 2010. 6. 15. 01:56

아직은

 

김 덕 천

 

웃는 네 모습이 눈에 선해서

미소 짓는 네 모습이 내 눈에 밟혀서

아직은 너의 손을 놓을 수가 없어

아직은 널 놓을 수가 없어

 

이렇게 널 사랑하는데

이렇게 널 사랑하고 있는데

너무도 널 사랑하고 있기에

아직은 널 놓고 싶지 않아

그런데,

그런데...

네 모습은 멀어지고 있어

 

자꾸만,

자꾸만...

네 모습은

내 눈에서 멀어지고

내 눈물만이 널 기억한 채

네 모습이 내 눈에 밟히고 밟혀서

가슴 깊이 뼛속 깊이 스며드는데

너는 자꾸만 멀어지고 있어

 

아직은

널 내 곁에 두고 싶은데

아직은

널 보내고 싶지 않은데

너는 미소만 남겨둔 채

그리움만 남겨둔 채

아스라이 멀어져가는구나

 

아직은 널 잃고 싶지 않은데

아직은,

아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