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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 내가 옳은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같이 행복한 것이 중요해요 -

푸르른가을 2011. 12. 9. 15:58

사람들은 누구나 

본인들이 절대로 양보할수 없는 

믿음이나 가치관, 생각들이 있는것 같아요.

내 관점에서 볼때 이것들은 정말로 옳은데

안타깝게도 옳다는 느낌을 공유해 주지 못하는 분들이나

나와는 정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때가 있잖아요?



친한 친구나 가족들 가운데에서도

종교가 달라서

정치적 성향이 달라서

삶의 가치관이 달라서

만나면 그쪽 이야기를 하기는 좀

불편한 그런 관계 말이예요.



그러다 그쪽 부분의 말이 나왔을때

우린 의도하지 않았지만

말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얼마나 옳은지

격한 감정까지 드러내면서

말을 하게 되는 경우요.



그런데 

그런 대화후에 남는 것은 

사실 상처뿐이지 않나요?

내 사상의 순수성과 고결함 때문에

사람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는지.

또 내가 상처를 받지는 않는지.



우리 말이지요,

내 믿음이나 사상의

순수함이나 고결함보다는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을 더 보자구요.

사상이나 믿음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앞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요.



옳은 것을 남들에게 설득하려는 것도

결국은 내 자아, 에고의 활동이예요.

그런 활동은 내가 옳은 것을 증명해도

결과는 아무도 행복해 지지 않아요.



성숙한 사람이라면

내 앞에 있는 분이 나와 똑같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끔은 내려 놓을줄 아는 것이 

정말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냐면 내가 옳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같이 행복한 것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