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혜민스님의 글

푸르른가을 2012. 1. 7. 00:10

이제 곧 출판될 저의 두번째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에 들어가는

저의 글 가운데 [힘들면 한숨 쉬었다가요]와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있는데요, 그것을 음성으로 안형수씨 기타 연주와 함께 같이 녹음해 봤습니다. 그림 오른쪽 바로위편에 첨부파일(2) 를 누르셔서 다운로드해서 들어보시고 좋으시면 다른 분들께도 소개해 주세요. 마음에 드시면 퍼가셔도 상관 없습니다. Quick Time Player 나 Window Media Player 같은 것으로 들으시면 더 깨끗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혹시 제 음원들을 가지고 동영상으로 시각화해서 만들수 있으시면 만드셔서 유튜브나 기타 싸이트에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리실때 제가 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책에서 나왔다는 것만 표기해 주시면 제가 제 책 나오면 바로 싸인해서 좋은 메세지와 함께 책을 보내 드릴께요. 동영상 올려 놓으시고 올리셨다고 덧글이나 쪽지로 책 배송 주소를 가르쳐 주세요. 글이 음성화 되었을때 어떤 느낌인지 일단 그냥 한번 들어 보세요. 전 괜찮은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                             *                        *                           * 


힘들면 한숨 쉬었다가요.

사람한테 치여 상처받고 눈물날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

나의 사랑이 떠나갈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친구를 만나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

서럽고 안타까웠던 이야기

조근조근 다 해 버리고



힘든 마음을 지탱하느냐 애쓰는 

내 몸을 위해 

따뜻한 찜질방도 가고

할수 있으면 운동도 하고

어렸을때 좋아했던 떡볶이, 오뎅 다 사 먹어요.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영화관에도 가서

제일로 웃긴 영화를 골라 

미친듯이 가장 큰 소리로 막 웃어보고



아름다운 음악

내 마음을 이해해 줄것 같은 노래

재생해서 듣고 또 듣고 해 봐요.



서점에 가서

마음에 확 닿는 책도 

몇권 사 보고



그래도 않되면

병과내고 며칠 훌쩍 여행을 떠나요.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가도 좋고

땅끝마을의 아름다운 절 미황사를 가도 좋고

평소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가봤던 곳

그런 곳으로 혼자 떠나요.



그런 시간들이 한참을 지난후

마지막으로 우리 기도를 해요.

종교가 있던 없던 상관없이

이렇게 힘들어 하는 나를 위해

나를 좀 더 사랑할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해요.



그리고

용서 할수 있게 해 달라고 조르세요.

그래야 내가 사니까

그래야 또 내가 사니까

제발 용서하게 해 달라고 그분께

아이처럼 조르세요. 



힘들어 하는 당신이

곧 나이기에

오늘도 그대를 위해 기도 하겠습니다.



*                        *                       *                        *                 *


나는 평범한 그대를 사랑합니다.

평범한 저에게까지도

스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다고 하시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법회가 끝난 후 수줍은듯 다가와

따뜻한 두유 한병을 건내며 

"이것밖에 드릴것이 없네요" 하고

도망치듯 사라지시는

너무도 평범하다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왜냐면 

우리 모두는 다

사실 알고보면

지극히 평범하니까요.


아무리 돈이나 권력이 많다고 하더래도 

아무리 유명하고  성공을 이루었다 하더래도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고 똑똑하다 하더래도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힘들어하고

가족들 때문에 마음 아퍼하고

같이 있어도 왠지 외로움을 느끼고

남으로부터 꼭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똑같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하시는 

 앞에  있는 

소중한 그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