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그래서 좋다
가끔은 잊고 살았던 그대
비 오는 날 불러내어
칼국수에 정감 있는 대화 나눌 수 있는
소탈한 사람이어서 좋다.
언제 만나도 왠지 설레고 그리워지는
비온 뒤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한 점 구름처럼
외로워 보여도 여유가 있는
느낌이 좋은 사람이어서 좋다.
아침 이슬 머금은 풀잎처럼 수수함에
눈가에 미소 지으며
반갑게 마주하고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인생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이어서 좋다.
초가집 마루에 앉아
마당에 쏟아지는 빗소리 들으며
정감어린 고향의 멋을 풍기는
그런 그대가
오늘같이 비 올 듯 흐린 날에
안부 전화하면
이런저런 이유 묻지 않고
반갑게 가슴에 묻어 두었던 이야기 꺼낼 수 있어
난 그대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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