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하는 다람쥐 "넌 나의 top이야"

 

사진작가 세르게이 베즈버르디가 찍은 붉은 날다람쥐 사진. 출처=데일리메일 캡처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키스를 나누는 붉은 날다람쥐 한 쌍의 사진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인터넷 판 보도를 통해 사진작가 세르게이 베즈버르디(33)가 찍은 붉은 날다람쥐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로루시 민스크에 사는 사진작가 베즈버르디는 고르키 공원(Gorky Park)에서 사진을 찍던 중 나무 위에서 장난을 치는 다람쥐들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었다.

베즈버르디는 “15m 나무 위에서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다”며 “그 위에서는 다람쥐들이 장난을 치고 있었다. 다람쥐들은 나를 보고도 전혀 겁내지 않고 신나게 놀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에서 붉은 날다람쥐를 여러 번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작은 것은 처음 봤다. 다섯 마리의 새끼 날다람쥐들이 어미 곁에서 즐겁게 놀고 있었다”며 “안타깝게도 다람쥐들을 찍기에 적합한 카메라 렌즈로 갈아 끼울 시간은 없었지만 꽤 멋진 사진들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베즈버르디는 그 후 다시 한 번 그 날다람쥐들을 만나기 위해 여섯 차례 정도 공원을 찾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그 날 붉은 날다람쥐를 본 것은 아마도 일생일대의 기회였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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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기자 mus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