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그대가 있어 편안하다

푸르른가을 2010. 4. 23. 16:58

그대가 있어 편안하다

 

용  혜  원

 

세월이 가고 또 가도

지우면 지울수록 겹겹이 겹쳐서

선명하게 다가오는 그대

 

늘 마음 한 곳이 비어 있어

모든 것이 날아간 듯 허전했는데

내 마음속에 불쑥 찾아온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야속하게 흘러만 가는 세월이

응어리진 가슴에 뚫어놓은 구멍이 커져

헛살아온 것만 같았는데

내 마음을 이해해주는

그대가 있어 편안하다

 

쓸쓸하기만 한 세상이

외로움에 울고 싶을 때

사랑을 알게 해주는

그대 곁에서 오래도록 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