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따라..

나이가 들어서 좋은 점

푸르른가을 2010. 10. 31. 18:59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 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에게 그렇습니다.


이젠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 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알게 되었습니다.


잘못된 사랑은 아닐까 ?


나이를 많이 먹은 지금 나는 고개를 저어봅니다.


잘못된 것이었다 해도 그것 역시 사랑일 수는 없을까요..


그 것이...


비참하고 쓸쓸하고 뒤돌아 보고싶지 않은


현실만 남기고 끝났다 해도...


나는 그 것을 이제 사랑이었다고


이름 붙여주고 싶습니다.


나를 버리고..


인간의 기억이란


이토록 끈질기며 이기적이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다만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아직


다 용서할 수 없다... 해도..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다행입니다.
우리 생애


한 번이라도 진정한 용서를 이룰 수 있다면..


그 힘겨운 피안에 다다를 수 있다면..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 것이 추억이 될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 줍니다.


머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마음이 주인이라고...

 

-퍼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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