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김용택 - 하늘이 파란 날 -

푸르른가을 2010. 7. 24. 13:34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한적한 풀밭에 길게 누워
눈을 떴다 감았다 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

눈뜨면
눈부시어요 당신 모습
저 하늘처럼 눈부시어
살며시 눈을 감고
햇살을 얼굴 가득 받을 때
꼭 당신의 얼굴이 내게로
환하게 포개져 와 닿는 것 같아요

하늘이 파란 날
한적한 풀밭에 누워
눈떴다 감았다 보고 싶은 당신
당신 생각으로 두 눈을 꼭 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