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박성철 - 친구에게 주는 사랑의 말 -

푸르른가을 2012. 7. 27. 23:16

지금 나는 "희망"이라는 영양제를 보고도 "절망"이라는 암세포라고 우기고 있는 사람은 아닌지......

전혀 손 쓸 수 없을것같은 어려움에 빠져들 때면 나는 채석장에 간다. 석공들은 돌을 바라보며 열심히 망치를 내려친다.

백 번 이상을 쳤는데도 바위에는 표시조차 나지 않는다.

하지만 백한번째 치면 그 바위는 갈라질수도 있다.

그것은 백한번째의 최후의 망치질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그때까지의 쉼없는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라즈---

 

#15

삶이란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었고,

내가 가고 싶은 길로만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삶이란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그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느냐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 또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삶과의 그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

책을 읽다 보면 괜찮다 싶은 대목이 나오는 쪽에

표시를 해두고 싶은데,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책갈피 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좀 더 길게 해서

아니면 두 세줄 더 있어서 표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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