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벌고 잘 쓰는 법'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한때 "부자 되세요"라는 광고 문구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부자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신간 '잘 벌고 잘 쓰는 법'(부키 펴냄)은 미국의 최고 부자들이 어떻게 부를 일구었으며 공통점은 무엇인지 등 부자들의 가치관과 철학을 소개한다.
부자들을 위한 재테크 잡지 등을 창간한 저자 랜든 존스는 2년간 미국 100개 도시에서 자수성가한 '최고 부자(the Richest Man in Town)' 100명과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그가 이 책에서 밝힌 '부자 되기' 첫 번째 원칙은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쫓지 마라'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가 만난 미국의 최고 부자들은 돈이 아니라 가치를 쫓으라고 조언한다.
오로지 부자가 되려고 악착같이 돈을 벌려 하면 오히려 실패하기 십상이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열정을 쏟아낼 수 있는 일, 또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부자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자신의 강점을 찾아라, 성공하기 위해서 실패하라, 윤리를 지켜라, 안된다는 말을 하지 마라, 다른 사람에게서 배워라 등 부자가 되는 '12계명'을 조언한다.
저자는 그러나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부자가 된 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상세하게 소개한다.
특히 이들 부자는 성공한 뒤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고 있었다. 저자가 만난 100명의 부자는 총 3천550억 달러의 돈을 모았으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을 기부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모두 부자가 되진 않겠지만, 돈에 대한 부자들의 철학과 조언은 참고할 만하다.
강주헌 옮김. 320쪽. 1만4천800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