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양애희 - 온종일 네 생각에 -

푸르른가을 2011. 1. 3. 17:48

온종일 네 생각에 / 양애희



온종일 네 생각에
환한 꽃이 피는가 해가 뜨고
차가운 눈물이 흐르는가 달이 뜨고.

온종일 네 생각에
바람을 마시고
하늘을 마시고.

온종일 네 생각에
나는 얼마나 외로워야 하는가
새에게 묻다가
바람에게 묻다가.

언제까지나, 언제까지고
몽환의 숲에 담금질하는 질긴 그리움
부질없이 기다릴지 모른다
온종일 네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