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먼저 전화해 주실래요2/ 雪花 박현희♡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그리운 그대 음성이
몹시도 듣고 싶은데
핸드폰만 밀고 닫기를 수없이 반복해도
차마 수화기 버튼을 누를 수가 없네요
사랑 앞에서는
값싼 자존심 따윈 내세울 가치조차 없는데
모르는 낯선 타인처럼
냉정하게 거절당할까 봐
그대에게 전화 걸기가 몹시 겁이 나네요
갓 걸음마를 시작해
한발 한발 내딛기가 두려운 어린아이처럼
소심하고 여린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입을까
잔뜩 겁을 집어먹은
난 사랑의 겁쟁이거든요
이런 내 마음을 읽어준 그대가
나와 함께 차 한잔하실래요 라며
따뜻한 음성으로 말해준다면
정말 기쁘고 행복할 텐데
바보처럼 수줍어 말 못하는 내게
그대가 먼저 전화해 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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