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누군가의 민들레꽃이 되고 싶다 / 삶의시, 시후배월선
작은 흙가루와 한줄 햇살만 들어도
바짝 엎드려 뿌리를 내리는
이윽고 노란 꽃망울 터트리며 웃는
맑고 순수한 네가 좋다
여건을 탓하지 않고 누군가의 지침이 되는
어느 구석진 곳에서 얇은 호흡 소리로 기울어가는
또 한 사람을 살게 하는 착한 천성이
행복 전도사 되어 어디든 날아가는
하얀 홀씨여서 좋다
봄이면 발에 채이도록 많은 이유를
알 것도 같고, 땅과 가장 낮은 곳에 머무르는
너는, 잘난 사람도 고개 숙여야 보이는
겸손한 꽃이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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