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

[스크랩] 사람구경 싫어요" 숨겨진 벚꽃명소 어디?

푸르른가을 2011. 4. 16. 14:28
"사람구경 싫어요" 숨겨진 벚꽃명소 어디?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416130315841

출처 :  [미디어다음] 문화생활 
글쓴이 : 머니투데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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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류지민기자]#직장인 무덤덤씨. 일주일의 밀린 피로를 주말의 늦잠으로 푼다. 오후 늦게 일어나 텔레비전 앞에서 빈둥빈둥 하루를 보내는 것이 그의 주말 일과다. 밀린 집안일은 대부분 아내 차지. 점심상을 차리는 아내의 손길이 날카롭다. 며칠 전부터 아내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 겨울 동안은 추위를 핑계로 주말을 집에서 보냈지만, 오늘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풍경엔 봄빛이 완연하다. 아내는 청소를 핑계로 보란 듯이 한 시간째 창문을 열어 놓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은 그동안 쌓인 감점을 좀 메워야겠다. 무덤덤씨는 슬그머니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검색창을 열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벚꽃길 사람 없는 곳'





바야흐로 봄이다. 봄은 벚꽃의 계절. 흐드러진 벚꽃 사이를 거닐며 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온다. '벚꽃' 하면 떠오르는 명소엔 나들이 나온 인파로 북적이기 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벚꽃으로 유명한 여의도 윤중로나 남산 벚꽃길, 어린이대공원 등으로 벚꽃구경을 나섰다가 사람구경만 하고 돌아온 경험을 한 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큰맘 먹고 가족, 연인, 친구의 손을 잡고 나선 하루가 짜증 가득한 시간으로 채워지기 십상이다. 꼭 알려진 벚꽃 명소가 아니더라도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다. 한적한 벚꽃길에서 오붓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독자들에게 숨어있는 벚꽃 명소 몇 곳을 소개한다.

1. 국립 현충원

국립 현충원에서는 위로만 쭉쭉 뻗은 벚꽃이 아니라 땅을 향해 길게 늘어진 수양벚꽃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장소가 장소이니만큼 조용한 환경에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동호회의 출사 장소로 많이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현충원에 전시된 다양한 역사 전시관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국립 현충원은 지하철 4호선에 위치해 있다.

2. 금천구청 벚꽃십리길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금천구청역까지 이어진 벚꽃십리길에는 약 3km정도의 거리에 벚꽃나무가 늘어서 있다. 대부분의 벚꽃길은 공원이나 산책로에 조성돼 있는데 비해 금천구청 벚꽃십리길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도심 속의 벚꽃길을 걷는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벚꽃십리길 중간 중간에는 육교가 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나들이객은 육교 위에서 색다른 각도의 벚꽃길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3. 아파트 단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 내에는 여느 벚꽃 명소 못지않게 아름다운 벚나무들이 늘어선 곳들이 많다. 잠실 장미아파트, 진주아파트, 주공아파트 5단지, 방배동 삼호아파트 등이 유명하다.

잠실 주공아파트 5단지에는 20년생 벚나무가 세 갈래로 500~1000m씩 늘어서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주관으로 벚꽃 축제도 열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맞은편으로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도로로 5분 거리이다.

방배동 삼호아파트의 벚나무는 더 한층 더 긴 수령을 자랑한다. 45년 된 벚나무 260여 그루가 500m에 걸쳐 터널을 이루고 있다. 벚꽃 터널과 벚꽃 사이사이로 300여 개의 청사초롱 불빛이 배어나는 야경이 장관이다. 지하철 3호선 동작역과 7호선 내방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이다.

4. 경희대학교

캠퍼스가 예쁘기로 소문난 경희대학교. 명성에 걸맞게 봄에는 캠퍼스 전체에 벚꽃과 목련이 만발한다. 많이 알려진 만큼 주변 주민들이나 방문객도 꽤나 많지만 넓은 캠퍼스를 거닐며 느끼는 봄의 정취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16일에는 지역 주민, 동문, 재학생을 대상으로 '벚꽃맞이 캠퍼스투어'를 실시한다. 태권도 시범단 공연, 중창단, 마술쇼, 관악 5중주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5. 서울대학교

관악산에 자리 잡은 캠퍼스답게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캠퍼스 내에 시내버스 노선이 있을 만큼 광대한 캠퍼스에서 한적하고 여유로운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시간이 넉넉하다면 관악산 등반의 보람과 캠퍼스의 추억을 함께 느껴 볼 수도 있다.

6. 양재천 벚꽃길

여의도 벚꽃길에 비하면 소박하지만 옆으로 흐르는 양재천의 물소리가 나들이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길옆으로 노랗게 핀 개나리는 벚꽃과 함께 봄의 향기를 더욱 진하게 만든다. 벚꽃길 중간 중간에 놓인 벤치에 앉아 독서나 사색의 시간에 잠길 수 있는 것은 양재천 벚꽃길의 매력.

7. 석촌호수

석촌호수의 잔잔한 물결과 어우러진 벚꽃은 한 폭의 그림이다. 벚나무만 늘어서 있는 벚꽃길에 지친 나들이객들은 석촌호수에서 색다른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