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바쁘게 걸어갔던 역전 지하차도에서
번쩍 번쩍 요란스런 벨트에 그리 이쁘지도 않고
촌스럽기까지 한 할머니,
그리고 옆에 적당히 생긴 할아버지.
두분 다정히 손잡고 걸어 오시는데,
고개 들어 쳐다 보다가
제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고개 돌려 다시 한번 뒤돌아 쳐다 보고 웃었더랬습니다.
나란히 손잡고,
나란히 다정하게
나란히 씩씩하게
할머니 백을 할아버지 한쪽 어깨에 메고,
분주히 걸어가는 사람들 틈 속으로 걸어 가시는
두분의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어쩌면 멋스럽게 느껴졌던것 같기도 하고,
그 아침에 그 두분을
제마음의 카메라를 작동시켜
찍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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