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다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고.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다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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