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호박 텃밭을 지나갈 일이 생겨서
밭옆으로 가서 일부러 유심히 봤는데,
따가지 말라고 써놓은 푯말은 누워 있고,
암만 눈을 돌려
여기 저기 호박을 찾아봐도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할머니가 따 가셨을까.
아님
지나가던 사람이 슬쩍 했을까..
어찌됐든 호박넝쿨에서 호박이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이미 호박의 생을 다하고
인간을 위해 장렬하게 조각이 되고, 짓이겨져 흩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호박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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