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가
"내일 점심 먹자~ 퇴근해서 데리러 올테니까 밥 먹지 말고 기다려" 하길래,
아침 먹고 놀다가,
검정색 빨래들 몇개 돌려서 널어 놓고 났는데 배가 슬슬 고파오는 거다.
참고 있다가 점심 맛있게 먹을까 하다가
"뭐 좀 먹는다고 설마 밥이 안들어 가겠어" 하면서
이탈리안 식빵을 쬐끔 뜯어 먹고, (자꾸 먹고 싶다 달라 붙어서 애처롭게 쳐다보는 똥강아지 한테도 조금 떼어 주고)
그러면서 놀고 있다가,
나가서 다른 언니 한분이랑 같이 만나 간만에 횟집에 가서 알밥 한그릇으로 둘이 나눠 먹고,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 구이도 먹고
집나간 며느리도 없지 않냐고 놀렸더니,
- 다른 집 며느리들 돌아오게 먹어 줘야 한다는 언니의 말씀 -ㅎㅎ
맛있는 우럭매운탕도 먹고 나서 그 국물에 라면 사리 넣어서 먹고,
완전 먹고 먹고 또 먹고네.
배가 크기도 하지>.<
크~
근데 이게 다가 아니다.
그 다음은 호프집에 가서,
과일 안주에
마카로니식 뻥튀기 세접시에
소주랑,호프랑 또 먹었다. (난 호프 두잔)
내 배는 완전 포화상태.
어쩌다 한번이니 망정이지,
맨날 이렇게 먹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도다~
헤어지고 나서 상가 근처에 이런 저런 가게들이 있어서,
잠깐 구경할까 싶었지만,
초저녁부터 술냄새 풍기면서 들어 가면 폐가 될까봐,
그냥 집으로 왔는데,
애들 밥주다가 일냈다.
조그만 꼬마 밥공기가 한개 있는데,
그게 큰 밥공기에 들어가서 안 나오는거다.
그거 빼려다가 조그만 꼬마 밥공기를 깨먹었다.
(그걸로 나랑 딸래미랑 번갈아 가면서 먹었는데..)
그 깨진 그릇 조각들을
똥강아지는 먹는 것인줄 알고,
으르렁 거리면서 한조각 물고 도망가고,
따라가서 보니 입을 다쳤는지
피는 나고,
큰애랑 그것 뺏느라고
한참 소란을 피우다가
간식으로 유인해서
간신히 몰래 갖다 버렸다.
휴....
큰일날뻔 했다.
그릇 깬것은 잘한거지만,
(결혼할때 산 그릇이 다 그대로 있으니, 가끔은 깨줘야 새그릇을 살 수 있지)
깨질려면 다른 그릇이나 깨지지~~~아끼는 밥 그릇이 깨지다니.....
꼬마 밥공기를 또 사야 하나....
참, 오늘 언니한테 로또 한장 선물 받았다.
삼억 당첨 되면,
반 드리기로 했다.
복권 사신 값도 반 드리고. ㅎㅎ
난 복권 한번도 사 본 적이 없고,
선물 받은 것들도 맞춰 본적도 없는데....... ㅎ
언니 꿈 깨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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