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양주동 - 산 넘고 물 건너 -

푸르른가을 2011. 10. 3. 23:59

산 넘고 물 건너
내 그대를 보려 길 떠났노라.

그대 있는 곳 산 밑이라기
내 산길을 토파 멀리 오노라.
그대 있는 곳 바닷가라기
내 물결을 헤치고 멀리 오노라.

아아 오늘도 잃어진 그대를 찾으려
이름 모를 이 마을에 헤매이노라


 

양주동(梁柱東) / 1903∼1977
호:무애(無涯). 시인.국문학자.
경기도 개성에서 출생. 1923년에 유엽. 백만 등과 함께 시 동인지 <금성>을 발간하고, 창간호에 시 [기몽(記夢)] [영원한 비밀]을 발표하였다. 1928년에 일본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평양 숭실 전문 학교 교수가 되었으며, 1929년에는 <문예공론>을 발간하였다. 1940~1945년에 경신 중학교 교사를 지냈고, 1947년에는 동국 대학교 교수로 취임, 이후 서울대, 경희대, 숙명 여대 등에 출강하여 국문학 고전과 영문학을 강의하였다. 이어 1954년에 학술원 종신 회원이 되었고, 그 후 연세대 교수, 동국대 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학술원상을 수상하고 문화 훈장, 국민 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으며, 신라 향가 등을 연구하여 초기 국어학계에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에는 <조선 고가 연구> <여우 전주> <국어 연구 논고> <국문학 고전 독본>등과 시집<조선의 맥박>, 수필집<문주 반생기> <인생잡기>, 역서 <에리엇 전집> <영시 백선> <세계 기문선> 등이 있다.

국어사전
토파
(土坡) 다른 뜻(2건)
[명사] 흙으로 쌓아 올린 둑.



 남산 둘레 산책하고 내려오는 길에 책 모양(펼쳐진 돌책)으로 새겨져 있었는데,

 캄캄해서 사진은 못 찍고 제목만 적어 와서는 검색해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