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이준관 -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

푸르른가을 2011. 10. 7. 15:50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꽃밭이 내 집이었지.

내가 강아지처럼 가앙가앙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

마당이 내 집이었지.

내가 송아지처럼 겅중겅중 뛰어다녔을 때

푸른 들판이 내 집이었지.

내가 잠자리처럼 은빛 날개를 가졌을 때

파란 하늘이 내 집이었지.

 

내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내 집은 많았지.

나를 키워준 집은 차암 많았지.

 

 

 

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초록색 크레용 하나'가 당선돼 등단했다. 
 그동안 한국아동문학작가상, 대한민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종시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에는 '황야', '가을 떡갈나무 숲', '열 손가락 달을 달고', '부엌의 불빛' 등이 있으며, 동시집으로는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3학년을 위한 동시', '내가 채송화처럼 조그마했을때', '쑥쑥' 등이 있다.

 /공주=이효섭기자
▲ 이준관시인.     © 편집부

기사입력: 2011/08/24 [16:30] ㅣ 이효섭 ==이준관 시인님에 관한 글만 퍼옴 ==

▶글쓴이 이준관1949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1974년 ‘심상’ 신인상에 시가 각각 당선되어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등 학교 <국어> 교과서에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길을 가다」,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추운 날」 등 4편의 동시가 실려 있으며, 방정환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작가상, 김달진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연필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 동안 펴낸 동시집으로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크레파스화』, 『씀바귀꽃』, 『우리 나라 아이들이 좋아서』 등이 있다. ▶그린이 권현진동시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림을 즐겨 그리는 화가이다. 윤동주 동시집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를 비롯하여 『내가 채송화꽃처럼 조그마했을 때』, 『붕어빵 아저씨 결석하다』, 『얘, 내 옆에 앉아! 내 옆에 앉아!』 등 여러 권의 동시집에 그림을 그렸다.

[네이버 제공]

#. 이 시도 오늘 수업 시간에  읽은 시

수업자료 복사 하면서 눈에 쏙 들어와 "참 이쁜 글이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