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한기팔 -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

푸르른가을 2011. 11. 9. 00:47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그대가 두고 간 하늘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눈물과 한숨으로 고개 숙인
먼 바다
새털 구름 배경을 이룬
섬 하나
뭐랄까
그대 마음 하나 옮겨 앉듯
거기 떠 있네
먼 바다 푸른 섬 하나
아름다운 것은
내가 건널 수 없는 수평선
끝내 닿지 못할
그리움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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