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이지상님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올라온 글

푸르른가을 2011. 11. 23. 22:27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의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

은행잎은 저리도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나는 이미 표적없는 낙엽이되어

말라만 간다


단 한시도 너를 잊은적은 없다

흔들리는 버스의 한 구석에서도

 

 



온 세상 빗물보다도 더 많은 눈물을

가진 너이기에

그 눈물 함께 나누마 손 내밀었으나

손 닿은 듯 조용히 돌아선 너이기에


첫눈 내린다는 말에 두리번 거리면

그리움만 발끝에서 채이는날

..................


그립다

오늘은 네가 정말 그립다

 

이지상님의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