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의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
은행잎은 저리도 노랗게 물들어 가는데
나는 이미 표적없는 낙엽이되어
말라만 간다
단 한시도 너를 잊은적은 없다
흔들리는 버스의 한 구석에서도
온 세상 빗물보다도 더 많은 눈물을
가진 너이기에
그 눈물 함께 나누마 손 내밀었으나
손 닿은 듯 조용히 돌아선 너이기에
첫눈 내린다는 말에 두리번 거리면
그리움만 발끝에서 채이는날
..................
그립다
오늘은 네가 정말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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