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복수초라는 네 이름 듣고
나도 모르게 눈을 흘겼지 뭐야.
그 때는
샛노란 네 꽃잎도
원수를 갚기 위해 앙다문 입술처럼
밉게 보였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복수초라는 네 이름
행복하게 오래 살라는 뜻인 줄
이제 알았지 뭐야.
'☆ 풍금이 있던 자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생진 - 벌레 먹은 나뭇잎 - (0) | 2011.12.06 |
---|---|
이근배 - 살다가 보면 - (0) | 2011.11.30 |
강은교 "벽속의 편지 중에서" - 눈을 맞으며 - (0) | 2011.11.30 |
용혜원 - 여름날 갑자기 내리는 소낙비 - (0) | 2011.11.28 |
김경훈 - 살다가 문득 ... - (0) | 2011.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