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두 차례 칼럼에서 시간과 인맥 정리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정리를 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이라 티가 나지 않았다면 이번 시간에는 책상 정리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직 직장인이라면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책상에서 보냅니다. 현재 당신의 책상은 정리되어 있나요?
책상 정리가 잘되어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정리 상태를 진단해 보겠습니다.
3가지 질문에 모두 ´아니오´ 라고 답을 했다면 분명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무실 동료의 책상과 자신의 책상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업무성과가 우수한 직원의 책상이라면 더 주의 깊게 관찰해 봅시다.
책상 정리를 잘하는 것이 업무 성과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줄까? <5분 정리법>의 저자 쓰보사카 다쓰야는 시간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을 줄이기 위해서 ´책상을 활주로처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리의 첫 걸음이라고 합니다.
직장인 뿐 아니라 학생들의 잘못된 학습 환경이야말로 성적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라고 교육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책상 위나 공부방이 어수선하면 저절로 침대에 눕거나 소파에 아무렇게나 앉아 책을 읽게 되고, 불편한 자세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30분도 채 안 돼 손에서 책을 놓게 된다고 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업무에 집중이 안 되고 의욕이 떨어진다면 책상 위의 어수선함을 정리하여 활주로처럼 만들어봅시다. 어떤 변화가 찾아 오는지 기대를 갖고 실천해 볼까요?
정리는 불필요한 것을 없애고, 인생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다. <쓰보사카 타쓰야 ´5분 정리법´ 저자>
정리력 프로젝트 3단계> 책상을 정리하자.
1. 책상 위에 어수선한 물건부터 버리자.
공간 정리의 가장 기본은 버리기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사무용품, 불필요한 소품, 다 읽고 다시 볼일 없는 신문/잡지/책, 현재는 불필요한 서류 등을 치우고 책상에 여유공간을 만들어 보세요. 책상 위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것은 마음을 밝게 하고 의욕을 북돋워 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2. 하루를 마감할 때 책상을 닦자.
우리가 근무하고 있는 책상에는 평균 20,061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업무를 마감하거나 진행하던 업무를 끝내고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책상 위를 살균용 제품이나 깨끗한 걸레로 닦는다면 건강한 근무 환경을 만들 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깨끗해 질 수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점심식사 전 걸레를 빨아서 닦게 했습니다. 매일매일 습관을 들이니 학생들은 청소에 관심을 갖게 되고 스트레스 통제력까지 생겼다고 합니다. 지속적인 청소습관은 생활에 활력을 갖게 하고 성실함까지 익히게 합니다.
3. 효과성을 높이는 책상 만들기
여유가 생긴 공간에는 나만의 멋진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세요. 하루를 시작할 때 화이팅 메시지를 적어서 붙이는 작은 메모판, 유명인과 함께 찍은 사진, 시간 감각을 키우기 위한 알람시계(모래시계), 관심 분야의 자료를 모을 수 있는 스크랩 상자, 인맥관리를 위한 명함 화일 등이 그것입니다.
국내 최고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는 직원을 뽑을 때 창조적인 인재인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정리력을 꼽습니다. 너저분하게 늘어놓는 사람보다 책상을 깨끗하게 정돈한 사람이 정리를 잘하며 창조성이 있다고 평가받겠지요.
잡동사니를 처분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처분한 만큼 새로운 공간이 마련된다. 그 공간으로 새로운 가치나 물건, 새로운 에너지와 사람이 들어온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방임(비움)은 창조력을 자극한다. 옛 물건이나 낡은 생각을 떨쳐 낼 때 새로운 생각이 순환될 공간이 마련되는 법이다. 바바라 버거 <유쾌하게 힘을 얻는 법>
버리기 그리고 걸레 한 장의 실천력! 책상 정리를 꾸준히 실천하여 공간과 마음의 쓰레기를 제거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해 보세요. 인생이 좀더 풍요로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