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구 s.h

푸르른가을 2012. 8. 1. 23:05

일요일에 군산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받아 봤더니

시어머님이 독립문 쪽에 있는 병원에 입원 하셔서

병간호 하러 와 있다고

화요일에 퇴원 하시면,

부천에 있는 친정 엄마네 들렀다가 목요일에 내려 갈거라고

그 전에 한번 보자고 해서

그러자고 하고 전화 통화를 두어번 정도 하고

수요일인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오전에 일찍 전화 와서는

남편이 어제부터 많이 아파서 아무것도 못먹고 힘들어 하고 있고,

시아버님도 병원에 입원해 계신다고 이번에는  못보고 그냥 내려가야 겠단다.

 

일년에 한번 있는 휴가를

병간호 하면서 다 보내게 생겼다고 우스갯 소리를 하는데

마음이 짠했다.

 

쌍둥이가 아니냐고 할 만큼

초등학교, 중학교때 단짝 친구로 지냈었는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로 헤어져서

각자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면서

가끔씩  편지 하다가

몇년 정도 연락도 끊기다가 하면서도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우리의 인연.

 

어릴때부터 힘들게 살었었는데,

잘 풀려서 잘 살면 좋으련만..

늘 힘들게 사는것 같아 안타깝고 안스럽다.

 

그리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살다 보니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된 삶인지,

어느 정도 되어야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감이 잡히지를 않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에 소리 없는 응원이나마 해주고 싶다.

"친구야~ 힘내렴.

열심히 살다 보면 좋은날 오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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