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놀
나 종 영
풀잎도 돌아눕는 저물녘
작은 새 한 마리 이슬을 걷다가
날아가버리고
그 수많은 사람들 맨가슴을 쥐며
쓰러진 하늘에
빛이 터지고 있다
훨훨 날아간 새와
울며 끌려간 사람들 발자국, 봄 들판에
오랜 세월 그리움 남아 있어
먼산 넘어가는
누구 한사람 뒷모습
부르는 울음이 붉게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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