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손길은 가랑비같이 다가오리
흐드러지게 장미가 필 땐 시드는 걸 생각지 않고
술 마실 땐 취해 쓰러지는 걸 염려치 않고
사랑이 올 때 떠나는 걸 두려워 하지 않으리
바람이 온 몸 부풀려 갈 때
세월 가는 걸 아파하지 않으리
오늘같이 젊은 날, 더 이상 없으리
아무런 기대없이 맞이하고 아무런 기약없이 헤어져도
봉숭아 꽃물처럼 기뻐
서로가 서로를 물들여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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