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이영춘 - 작은 별 하나 -

푸르른가을 2010. 11. 19. 15:25

작은 별 하나 / 이영춘
-그대에게로 가는 편지 5

멀고 아득한 나라에
내 속눈썹 같은
별 하나 있었습니다
초록빛 대낮에도 슬픔이
강물처럼 흐르는
내 어둔 영혼 속으로 스며드는
작은 별 하나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가을 잎새 사이로 흐르는
바람처럼
서로의 눈빛 속에 잠시 머물다가
돌아서는 날 아침이면
추억처럼 아름다운 물방울로 흐릅니다
내가 만약 구름으로 떠돌다가
작은 빗방울이 되어
어느 섬에 이르면
그때 그대 잊을 수 있을지
아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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