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지는 것들 ☆

생을 다한 전자렌지..

푸르른가을 2011. 2. 25. 02:00

 

 

 

 

 

96년도에 처음으로 장만해서 입주한 아파트에 들어갈때 언니가 선물로 사준 전자렌지.(엘지- 진녹색?- 사진에는 제색이 안찍혔다)

그동안 잘 썼는데,

무엇 때문인지 갑자기 전원 코드를 꽂고 돌리기만 하면 속에서 뭔가가 펑~펑 터지는 거다.

놀라서 코드 뽑아 놓고 .....

그래도 뭔가 미련이 남아서 한참 갖고 있다가 오늘 에서야 드디어 버렸다.

전선도 다 삭아서 갈라지고 완전 사람으로 치면 완전 할머니....

괜히 뒀다가 애들이 쓰기라도 하면 큰일 날것 같아서,

이젠 보내줘야 할때가 된것 같아서 미련없이 갖다 버렸다.

고물상에 갖다 주면 3천원 준다고 하던데  들고 가기는 중노동인것 같고,

경비 아저씨께 말씀 드렸더니 그냥 아래 갖다 놓으라고.. ㅎㅎ

(언니야~ 그동안 잘 썼어~~ 오랜동안 우리집 살림꾼이었던 렌지양도 잘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