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둥이

똥강아지의 1박 2일

푸르른가을 2011. 8. 17. 23:47

어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나가기 전에,

며칠이 걸릴지 몰라서  밥을 5군데에  나눠 주고,

물을 두군데 나눠 주고 ,

그제 밤 부터 얘기를 해 놓고, (밖에서 소리 난다고 짖지 말고, 며칠 걸릴지 모르니 밥도 한꺼번에 먹지 말고 나눠 먹고, 기타등등...... - 누가 들으면 사람한테 얘기 해 놓고 간줄 알겠다 - )

어제 아침에 준비 하면서 얘기 해놓고,

안스러워 그제 밤에 일부러 사다 놓은 개껌까지 두개 던져 주고, (그냥 개껌이 아니라, 마트랑 세군데째 가서 구한 개껌이고, 맘마도 조금 밖에 없어서 아홉시 넘어서 마트에 가서 사온 것이고)

간식도 밥 속에 몇개씩 숨겨 놓고,  

그래서인가 다 나가는데도 쇼파에서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싶으면서도

"잘 있어라"  하고 시골로  내려 갔더랬다.

 

시골에 내려 가 있으면서도

분명히 거실 끝 자락 신발 벗는 그 앞에서 몸을 또아리 틀고 엎드려서 기다릴텐데 싶어서

안스러운 마음이 들다가도,

그래도 잘 있겠지 하고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와 보니,

얼마나 반가운지,

식구들 한테 우는 소리로 달라 붙고 안기고 아주 난리가 났다.

 

밥을 얼마 만큼 먹었을까 봤더니,

담아 놓은 것들을 하나도 안 먹고

한군데 것은 바닥에 다가 거의 뿌려 놓았는데,

아마도 기다리다가 혼자 심통나서 그랬나 보다.

귀여운것~ ㅎ

 

대견한 똥강아지의  혼자 집 지키기

1박 2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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