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둥이

베스 N헤리스 - 개의 기도 -

푸르른가을 2011. 7. 26. 23:59

사랑하는 주인님

저를 다정스럽게 대해주세요~

이 세상 그 어느것도

저보다 더 당신의

친절에 감사하지는

못할 겁니다.


당신의 손을 핥는다고

회초리를 들지 말아주세요

인내와 이해심으로

절 가르치신다면

저는 더욱 빨리 당신의 뜻을

헤아릴 수 있을 겁니다.


제게 자주 말을 걸어주세요

당신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제 꼬리는 반가움으로 요동칩니다.


춥거나 비가 올때면

들어가도록 허락해주세요

전 이미 야생동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난롯가 당신의

발치께에 앉게 해주세요

그건 특권이 아니라

제겐 더 없는 영광이니까요~


비록 당신이 변변한 집한채

갖고 있지 못해도

저는 얼음과 눈을 뚫고서라도

당신을 따르겠어요

당신만이 저의 신이고,

전 당신의 열렬한 숭배자이기

때문이죠


제 밥그릇에 신선한 물을

채워주세요~

그래야만 제가 튼튼히

뛰놀며 당신의 지시에

따를 수 있잖아요


또 당신의 옆을 따라 걸으며,

당신이 위험에 처했을 때

목숨을 다해 지켜드릴수 있고요..


사랑하는 주인님 하느님이 제게서

건강과 시력을 거둬가시더라도

절 멀리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로

절 어루만져 주시며,

영원한 휴식을 위한 자비를

베풀어주시길 소원합니다.


....................끝으로


저는 제 마지막 호흡까지도

느끼면서 당신 곁을 떠날겁니다.


제 운명은 당신의 두 팔 속에서

가장 안전했다는 기억과 함께.

...................안녕..


베스 N헤리스(개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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