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토방(흙으로 되어 있으니 토방은 아니지만, )에 아버님이 키우다 가신 화분에 조그맣게 피어 오르고 있는 작은 꽃
창고 위 지붕위의 박 (이번 추석에 숨은 공로자 이다 - 탕국, 나물, 여기 저기 다 쓰인 고마운 박)
심어 놓고 가신 벼들은 이렇게 키가 훌쩍 자라서, 탐스럽게 영글어 가고 있는데,
노랗게 영글어 가고 있는 이 나락들의 주인이신 아버님은 어디로 가셨을까.......
농사를 천직으로 평생 살아오신 아버님. 이 많은 농사일 잊고 어찌 그 먼길을 가셨을까.....
아버님의 손길, 눈길에 싹을 피우고 이만큼 자라나고 있는
아기 오이와
꽃들
내년에도 이렇게 넝쿨지며 담장을 타고 오르며 꽃과 오이를 키워 내겠지만,
올 해 하고는 다른 오이와 꽃들 이겠지..
하얀 고추꽃도 제법 예쁘다!~
요놈 찍으려고 모기에 몇방 물리고 고생 했는데, 어찌나 예민한지 찍으려고 하면 몇번이나 도망 가는 바람에 겨우 한장 찍었다.
어울리는 한쌍의 호박꽃들
처음 디카가 생겼을 때 시골에 와서 처음으로 찍었던 꽃- 이름도 모르는 꽃 이지만, 그때 생각 하면서 찍어봤다 -
오늘 처음으로 알았다 꽃 이름이 둥근잎유홍초 란다 (9.16)
메꽃과(―科 Convolvulaceae)에 속하는 1년생 덩굴식물.
아메리카 대륙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북아메리카 남부에도 귀화식물로 자라고 있다. 깊게 갈라진 진한 녹색의 잎들 사이에서 주홍색·분홍색 또는 흰색의 별처럼 생긴 꽃이 핀다. 이와 유연관계가 있는 이포모이아 코키네아(I. coccinea)도 1년생초로 심홍색 꽃이 피고 심장 모양의 잎이 달리는데, 유홍초와 같은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란다. 한국에서는 1920년경부터 뜰에 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석날 밤 다들 고기 구워 먹느라 바쁜데, 몰래 주머니에 디카 넣고 나와서 혼자 찰칵 - 달과 가로등 -
김용택 - 달 -
앞산에다 대고 큰 소리로,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당신이 보고 싶다고 외칩니다.
그랬더니
둥근 달이 떠올라 왔어요.
안좋은 눈으로 찍느라 고생했다. ㅋ 나중에 다시 찍으려고 했는데, 소나기가 내리더니 달이 어디로 쏘옥 숨어 들어가서 안나왔다는...
마지막 날 차 타기 전에 달개비가 눈에 보이길래 차 타기 전에 얼른 찍었다.
-달개비 예쁘다- 했더니 울 딸래미 하는 말 - 엄마 보다는 안예뻐 -
크~ 내 생전 처음 듣는 말이다.
어렸을때 부터 어찌나 객관적인지, 엄마는 예쁘지도 못생기지도 않은 그냥 보통이라고 얘기 하더니,
이번에는 립서비스를... ㅎㅎ
근데 다 이유가 있다.
저 친구들 끼리 그러고 논단다. ㅎㅎ
이것 예쁘다 하면, 너보다는 안예뻐 이러면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9월 14일 오후 10:15 (0) | 2011.09.14 |
---|---|
친구 s (0) | 2011.09.14 |
커피 한잔 하실래요(^^) (0) | 2011.09.08 |
친구의 친구들 (0) | 2011.09.08 |
2011년 9월 7일 오후 10:32 (0) | 2011.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