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김용택 - 오래 사랑한 당신 -

푸르른가을 2011. 9. 15. 01:06

나뭇잎이 필 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비가 올 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잎이 질 때도 나는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나는 눈이 내리기 전과 눈이 내릴 때와 눈이 내린 후에도 나무 곁에

서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나무도 내 곁에 서 있었답니다.

해 지면 강가에 나가 뒷짐 지고 나무에 기대 서서 바라본

그리운 저 강물,

나는 오래도록 당신을 사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