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 그대, 거침없는 사랑 (푸른숲 / 2002)
'☆ 풍금이 있던 자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종해 - 바람 부는 날 - (0) | 2011.09.25 |
---|---|
강제윤 - 견딜 수 없는 사랑은 견디지 마라 - (0) | 2011.09.25 |
김용택 - 오래 사랑한 당신 - (0) | 2011.09.15 |
이정하 - 살아가다가 살아가다가 무덤덤 해지면 - (0) | 2011.09.15 |
오순태 - 나는 나무가 좋습니다 - (0) | 2011.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