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바람,길.그리고.......

하늘 ,억새,바람,사랑의 이야기가 있는 그곳 - 하늘 공원 -

푸르른가을 2011. 10. 27. 23:55

아침에  모모님의  블러그에 갔더니  외로움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길게 써놓은 글 끝에 이렇게 적혀 있더군요.

아침부터 이리 써놓은 글들을 보니 괜히 이심전심 내 맘 같기도 하고,

괜히 거시기 해져서 속으로 같이 가자 할까 싶었습니다.

 

일단은 침을 맞으러 가야 해서 씻고 준비를 하고  나가서 침을 맞는 도중에 연락을 해 봤습니다.

아는 분하고 영화를 볼까 한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했더니

조금 있다가 그분이 사정이 생기셨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두시쯤에 올림픽경기장 역에서 보기로 약속을 정하고,

침을 다 맞고 부지런히 이리 저리 갈아 타면서 1번 출구에 도착해 보니

두시 몇 분 전 이더군요.

근데 암만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해봐도 모모님 비슷한 사람은 보이지가 않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전화를 했더니 저쪽에서 앉아있는  모모님! ㅎ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한참을 걸어서 하늘공원 가기 전 타는 맹꽁이  찻길 옆  매점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모모님이  정성스레 준비 해 오신  점심을 맛있게 냠냠!~

 

 - 속에 참치가 들어있는 맛있는 주먹밥과 산에서 따온 산목련으로 만든 향이 그윽한 목련차 -

감동까지 먹으니 배로 맛있더군요!~

 

 

맹꽁이 기차를 타고 갈까 하다가 빵빵해진 배를 안고 눈앞에 펼쳐진 하늘을 보면서

 

사람 구경도 하면서 걷기 시작 했습니다.

파도 같기도 하고 눈밭 같기도 한 멋진 하늘이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구름들의 잔칫날인가 봐요

저 계단 위에 뭉게 뭉게 떠 있는 양털 구름들

                       솜을 뭉쳐둔것 같은 솜뭉치 구름들

291개의 계단을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돌아서면 기억 안날거야 했는데 왠걸 ..아직까지는 기억이 나네요 ㅋ)

 

 

모모님 이라고 소개 했는데, 발걸음도 가볍게 열심히 걷고 있는 뒷 모습만 봐도 누군지 다 아시겠죠? ㅎㅎ

- 가법게 걷는 모모님의 뒤를 따라서 뒤뚱뒤뚱 걸어가는 저는 안보이시죠~ ㅎ -

 

열심히 걸어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 올랐습니다.

 

가을을 견디다 못해 사그라 들어버린 코스모스 - 꼭 한발 늦어서 떠나버린 기차를 바라보는 심정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억새의 절정이 있어서 다행이긴 했습니다.

 

토피어리로 만든 예쁜 초록색 문을 지나서

 

우거진 갈대숲을 지나서

 

사람들 틈을 지나서

 

날리는 바람에 몸을 지탱 하느라 애쓰는 억새와

저 멀리 보이는 "하늘을 담는 그릇"이 보입니다.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쥬디 언니가 다녀 오셔서 써놓은것 봤는데, 3초 기억력이라서 컨닝도 어렵네요.

 

이 3초 기억력이 지금도 잊지 않고 있는 귀여운 꼬물이

- 그날따라 쌀쌀했는데, 그 추위에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혹시 쥐일까 싶어서 그곳에 두고 왔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

(꼭, 꼬물이 엄마가 데려 갔기를......)

 

 

 

다행히 아직 지지 않고 있던 코스모스

 

풍력 발전용 바람개비 까지도 멋스럽게 보입니다- 하늘 끝가지 다달아서 뭔가 메세지를 전해줄것 같지 않나요?! -

눌린 솜털 같아 보이는 하늘도 예뻐만 보이네요.

 

저 솜털 하늘 이불 덮고 자면 올겨울 따뜻하겠다 싶습니다. ㅎ

 

 

"하늘을 담는 그릇" 안에 담겨져 있던, 보기만 해도 예쁜 사랑의 얘기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의 사랑이지만, 

 

"사랑" 이라는 자물쇠에 꼭꼭 갇혀 절대 풀리지 않기를

 

늘 처음 시작 하는 마음처럼 예쁜 사랑 하기를 바래 봅니다.

 

바라만 봐도 멋진 이 풍경들이 쓰레기를 쌓아 올려 만든 산봉우리 위에 만들어진 공원의 모습이라니.....

새삼 자연과 인간의 위대함을 느껴 봅니다.

(자연을 파괴하는 것도 인간이기는 하지만,되살리고 보존해야 하는 것도 인간의 몫이기는 하지요)

 

디카 메모리가 부족해서 마지막으로 담은 "하늘을 담는 그릇 "

- 이 사진이 마지막 이라는 것은 "마음을 넓고 크게 먹고, 희망을 가져보라"는,

저에게 뭔가 특별한 의미를 주는것 같기도 합니다 -

 

하늘 정원 - 희망 전망대

작품명 : 하늘을 담는 그릇

 

마음이 그릇이면 천지가 희망입니다

 

- 임 옥상 -

 

광활한 대지 위에 올라 하늘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땅을 걷고 또 걸었습니다.

풀을 만지고 또 만졌습니다.

하늘공원에서 희망을 보는 일이란, 자연 그 자체를 보는 일입니다.

삶에 지친 이들이 이 곳에서 희망을 보는 일이란,

죽었던 뿌리에서 새싹이 돋아 나는 것처럼

마음속에 "희망" 이라는 이름에 씨앗을 뿌리 내리게 하는 일입니다.

희망전망대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게 해야겠습니다.

자연과 함께 어울리고 춤추고 노래하게 해야겠습니다.

마음이 그릇이면 천지가 희망입니다.

출처 - 하늘공원 - "하늘을 담은 그릇" 앞

(사실, 이 작품 이름을 눈여겨 보지 않아서, -왜 안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그냥 스쳐 지나 왔습니다만 지금 찾아보니 좋아서 올려 봅니다. )

제가 써온 글이 아니라 어디선가 퍼온 글 임을 밝힙니다.

 

 

오늘도 메모리가 부족해서, 제 사진은 여기서 끝나지만,

은술잔의 달콤한  와인과 맛있는 과일과, 따뜻했던 커피. 세상 붉었던 노을,

가로등도 없는 길을 손잡고 같이 걸어 내려왔던 일,

까만 어둠을 지그재그로 수놓았던 초롱불들,

가을밤의 정취와 멋스럽게 어우러진 막걸리 축제와

홍대앞의 "무봤나촌닭"에서의 매콤한 닭과 누룽지와 술한잔과 나눴던 얘기들을 담은 

모모님이 건네준 예쁜 사진들은

제 폴더에 담아 가끔씩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추억으로 고이 간직 하렵니다.  

고맙습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친구들하고, 가족하고,

아니면 연인하고,

좋은 누구하고라도

맛있는것 준비해서

다녀오면

도심속의 쉼 터

-  하늘 공원 -

한번 가 보세요!

 

하늘공원 찾아 가시는 길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하차 → 1번 출구로 나온 후 직진

→ 큰길(도로)이 나오면 우측으로 풍력발전기가 있는 하늘공원이 보이며

→ 횡단보도를 건너(여기서부터 평화의 공원)

→ 평화의공원과 하늘공원 사이의 육교를 건너신후

 → 하늘계단 또는 사면도로를 이용

더 자세한 사항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 클릭 하셔서 정보 얻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월드컵 공원 홈페이지에 퍼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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