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금이 있던 자리 ☆

이수익 - 안개꽃 -

푸르른가을 2011. 12. 19. 01:20

불면 꺼질듯
꺼져서는 다시 피어날듯
안개처럼 자욱이 서려있는
꽃.


하나로는 제 모습을 떠올릴 수 없는
무엇이라 이름을 붙일 수도 없는
그런 막연한 안타까움으로 빛깔진
초연(初戀)의
꽃.


무데기로
무데기로 어우러져야만 비로소 형상(形象)이 되어
설레는 느낌이 되어 다가오는 그것은


아,
우리 처음 만나던 날 가슴에 피어오르던
바로 그
꽃!

- 2011 . 12 .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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