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둥이

"삑삑이"는 나의 운명

푸르른가을 2012. 2. 7. 09:41

똥강아지는 "삑삑이"를 무지 좋아한다.

해가 떠도 달이 떠도

기분 좋을 때도

잘 때도,

식구들이 밖에 나갔다 들어올때도

반갑다고 꼬리치면서

홀딱 홀딱 뛰면서도

그 와중에 삑삑이 찾아서 물고 뛰어오는 애다.

 

소리 내는것을 재밌어해

입에 물고 삑삑 거리는 장난을 많이 해서 그런가

어느새인가 삑삑이 소리가 안나게 되길래

한개씩 사주다 보니

몇개가 되는데

그 중 한개가 터지고 낡았길래 버렸더니

아주 난리가 났다.

현관문 앞에서 낑낑

내 앞에 와서 낑낑 거리다가

모르는척 하니까

화났다고 시위하는지 짖어 대다가

또 현관문 앞에 가서 낑낑

 

한참 그러다가 다른 삑삑이를 갖고 왔길래

던져 줬더니

그것 버린것 갖고 오라고 갖고 와서 보여줬는데

안먹혔다 생각해서인지

내 신발을 갖고 와서 물고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같이 살면 닮아가나..

물건 못 버리는것은

꼭 누굴 닮았다.

 

오늘도 날  웃게 만드는 지지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