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강아지는 "삑삑이"를 무지 좋아한다.
해가 떠도 달이 떠도
기분 좋을 때도
잘 때도,
식구들이 밖에 나갔다 들어올때도
반갑다고 꼬리치면서
홀딱 홀딱 뛰면서도
그 와중에 삑삑이 찾아서 물고 뛰어오는 애다.
소리 내는것을 재밌어해
입에 물고 삑삑 거리는 장난을 많이 해서 그런가
어느새인가 삑삑이 소리가 안나게 되길래
한개씩 사주다 보니
몇개가 되는데
그 중 한개가 터지고 낡았길래 버렸더니
아주 난리가 났다.
현관문 앞에서 낑낑
내 앞에 와서 낑낑 거리다가
모르는척 하니까
화났다고 시위하는지 짖어 대다가
또 현관문 앞에 가서 낑낑
한참 그러다가 다른 삑삑이를 갖고 왔길래
던져 줬더니
그것 버린것 갖고 오라고 갖고 와서 보여줬는데
안먹혔다 생각해서인지
내 신발을 갖고 와서 물고 여기 저기 뛰어 다니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같이 살면 닮아가나..
물건 못 버리는것은
꼭 누굴 닮았다.
오늘도 날 웃게 만드는 지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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