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역시 장은 마감장이야!~

푸르른가을 2012. 5. 17. 23:36

작은애 학원 다녀 오면 같이 갈까 하고 커피 한잔 마시면서 기다렸는데

오자 마자 물어 보니 "혼자 갔다 와~~맛있는것도 사오고~" 이런다.

똥강아지 밥이 하나도 없어서 지금 사다놓지 않으면

내일 오후까지 굶겠다 싶어 서둘러서 나갔다 왔다.

운 좋게 책임자 쯤 되어 보이는 분이 계산 해 주시면서

바나나가 원래 3.650원하는데, 2900원에 주셨고,

콩나물도 1250원 짜리인데, 500원에 계산 해 주셨다.

계산서를 거의 훑어 보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 오면서 대충 보니

물이 두개가 다 계산 되어 있는걸 보고

바나나도 싸게 주셨는데 그냥 올까 하다가

다시 내려가서 말씀 드렸더니

두개를 더 주신다는데 무거워서 못 들고 올것 같아서

다음에 찾아 오기로 하고 영수증에만 미지급이라고 기재를 해 주셨다.

 

내 게으름탓에 말 못하는 똥강아지 하루종일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밥그릇을 싸~악 다 비웠다.

"종일 굶겨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