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냘프게 뻗어 나가서 이윽고 고요한 날숨으로 앳되게 피어나는
나팔꽃의 꽃말이 '그리움'이라는 걸 아는 이는 많지만
그 여린 나팔꽃의 원산지가
히말라야라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움이야말로
히말라야 산맥보다 장대하고 에베레스트보다 높습니다.
존재론적 절망과 삶의 포악한 유한성이
우리를 번뇌의 나락으로 끌어 내리는 걸 최종적으로 이겨내려면
우리가 나팔꽃이 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그걸
'사랑의 습관'이라 하지 않고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남자들,쓸쓸하다/박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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