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향

푸르른가을 2011. 3. 31. 23:30

                                           - 큰 맘 먹고 내려간 아버지 제사 -

 새벽에 한참 자고 있는데, 장에 갔다 오시겠다고 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눈도 안뜨고 알았다고 하고 그냥 쿨~~쿨 ZZZzzz

 

한참 자다 깨서 심심해서 뒹굴 뒹굴 하다가,떡 몇 조각 갖다 먹고 있다가

"아차! 아침에 일어나서 시금치 캐다 놓으라 했지"

부랴부랴 바구니 한개 들고 올라간 시금치 밭

 

 

잠깐 뜯었는데 이렇게 한 바구니 가득이다~ (^^)~

 

 

심심해서 한번 당겨 찍어 보고!~ ㅋ-이 사진은 자동 보정 해봤는데 괜히 했나? ㅋ-

 

 

<<밭 오른쪽 옆산에 있는 아버지 묘>> - 밭에만 갈 생각으로 가서 그냥 빈손으로 가서 절도 안하고 그냥 맘 속으로만...

"아버지 잘 지내시죠...." 하고 왔다.

 

 

올해 들어서 처음 본 꽃!!!! 차암 이뻤다! 누가 꽃 아니랄까봐~~ ㅎ

 

 

 

엄마랑 버스 기다리면서 버스 정류장에서저 멀리 보이는 가로수길을 찍어 봤다.

이름 하여 신작로!

 

논에 다니면서 , 밭에 다니면서, 버스 타고  손 흔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미웠는데......

"난 절대 시골에서 안 살거야"속으로 다짐 하면서 흙투성이 손발로 다녔던 길....

그때는 참 길었던 길이었는데 오늘 본 길은 왜 이리 짧은지.....

그때는 왜 그리 ...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

조그맣했던 애가 ... ㅎㅎ

 

 

이정표도 한번 찍어보고 !

평생 일만 하다 일욕심만 부리다가 60부터 완전 할머니가 되신 엄마 옆모습도 찍어보고.....

 

 

 

정말  얼마만에, 몇년만에  가본건지 모르겠다.

언제 갔는지

기억이 없다. 생각조차 나지를 않는다.

이젠 시댁이 더 내 고향 같고, 동네도 더 낯이 익고 그렇다

음식 조차도, 친정 엄마가 해주신것보다 시어머님이 해주신것이 내 입맛에 더 맞고 더 맛있다.

엄마가 살아 계시는 곳이라 말이 고향이지,

내가 어렸을때 살았던 흔적들도 없다.

어두컴컴한  밤 엄마 심부름 갈때면,

길모퉁이 무서워 달음박질 쳤고,

혼불이 떨어지곤 한다는 대나무숲 옆을 지날때면 무서워서 죽어라 뛰었던,

그랬던...길 모퉁이도 없고, 그 대나무숲도 없다.

버스 노선들도 달라지고, 달라지지 않은 것들이 없다.

달라진 버스 노선 덕분에 정말 몇십년만에, (

중학교 졸업하고 처음인가?

)버스 안에서 멀리서나마 초등학교를 보게 됐다.

그런데 초등학교도 그 때 모습이 하나도 없고, 현대식으로 다 바뀌어 버리고,

변하지 않은것은 운동장가에  벚꽃나무들이 있다는것.

그런데 그 나무들도 왠지 너무 늙어 보였다는....

 

내 소중한 추억들아 ))))))))))))))))))))))))))))))))))))))

어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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